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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 > 부흥상사가 추천하는 맛집 ‘용 주먹고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고깃집”

뜨거운 숯의 열기에 노릇하게 구워진 두툼한 주먹고기 한 점에 쌉싸래한 소주 한 잔이 주는 행복을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오늘도 용 주먹고기를 찾는다. 인생의 시름과 하루의 고단함을 잊고 오로지 씹고 웃고 떠드는 즐거움만 가득한 용 주먹고기를 베스트 파트너에서 소개한다.

에디터 구본진 포토그래퍼 이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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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냉삼(냉동 삼겹살)의 붐이 일었다. 옛 감성이 가득한 곳에서 저렴하게 삼겹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삼을 먹어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 자주 즐 길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걸. 그 어떤 기술을 사용해도 냉동 고기는 생고기의 맛 을 따라갈 수 없다. 신선한 생고기가 가진 맛.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건 용 주먹고 기의 박희대 대표다. “생고기는 다루기가 쉽다고 생각해요. 소고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소고기는 육회 로 먹을 정도로 생고기 자체의 맛이 좋잖아요. 하지만 돼지고기는 전혀 달라요. 좋은 고기를 공수하고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잡내를 유발하는 부위들을 제거해야 해요. 그게 관건이죠.” 그래서일까 박 대표는 온종일 주방에서 칼을 놓지 않는다. 용 주먹고기에서 그의 손 을 거치지 않은 고기가 불 위에 올라가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고 기 작업은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체크하는 눈은 시간이 필요하죠. 작업도 늘 같은 사람이 해야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그의 고집스러운 철학은 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 손님들의 혀를 통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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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먹는 이를 위해

사실 박 대표는 주먹고기보다 갈비 전문가였다. 꽃다운 청춘을 서울의 유명한 냉면 집 주방에서 일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후 오정시장 근처에서 가게를 차려 갈비 하나 로 맛집 반열에 올랐지만, 무리한 체인 사업의 확장으로 실패를 맛보게 됐다. “그야말로 무일푼이었어요. 가족의 도움으로 겨우 다시 일어설 수 있었죠. 갈비를 다 시 해볼까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갈빗집을 하면서도 늘 좀 더 저렴하고 좋은 고기를 손님들께 제공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먹고기를 선택했죠. 가게 분 위기부터 가격까지 파는 사람은 물론 먹는 사람도 부담 없도록 만들었어요.” 이름에서 느껴지는 푸짐함이 매력적인 주먹고기는 돼지의 목 부위다. “지금의 주먹 고기는 돼지의 목 부위예요. 예전에는 앞다릿살을 썼는데 맛이 없어서 인기가 없었 죠. 그래서 목살을 쓰게 된 거예요. 저렴한 목살을 큼직하게 내놓기 시작한 뒤로 주 먹고기가 인기를 얻게 됐죠.” 큼직한 고기 외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육회’다. 육회를 서비스로 주는 이유가 꽤 재미있고, 공 감이 간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기 익기 전까지 술을 참는 게 어렵거든요. 그래 서 소주 한 잔 먼저 드실 수 있도록 서비스로 내놓게 됐어요. 이제는 이것 때문에 오 시는 분들도 꽤 있죠.” 주류제공사이자 절친한 고향 선배인 부흥상사의 황도연 전무 도 이런 박 대표의 디테일한 서비스에 늘 감탄한다. 다른 거래처에 비해 주류 매출이 높은 이유가 이런 데 있다고 황 전무는 말했다. 어려웠던 세월을 이제 웃으며 장난스 럽게 말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특별하다. “고향 후배이지만 고기에 대한 고집이 나 손님들을 대하는 자세는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묵묵히 여기까지 자기 발로 걸어 온 걸 보면 고마워요. 정말 힘든 시기도 많았거든요. 선후배, 거래처 파트너를 뛰어넘 어 이제는 인생의 파트너라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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