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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 > 함께하니 더 좋더라 소맥의 기술

여럿이 함께하는 술자리에선 첫잔이 그날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소주든, 맥주든 그냥 시작하면 왠지 밋밋하다. 소맥은 ‘카스처럼주세요’‘테슬라주세요’주문부터 경쾌하다. ‘제가 한번 말아보겠습니다’누군가 나서면 술자리 분위기는 흥이 돋기 시작한다. 소맥, 그냥 마셔도 좋지만 알고 마시면 더 신나고 더 맛있다.

에디터 류상미 포토그래퍼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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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즐겁게~ 마시는 소맥

맥주만 마시자니 배만 부르고 소주를 마시자니 부담된다. 그럴 땐 간 단히 소주와 맥주를 섞어 소맥으로 마시면 될 일이다. 목넘김은 부드 럽고, 취기도 적당히 돈다. 소맥은 맥주와 소주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준다. 특히 소맥은 섞는 비율에 따라 다른 맛을 내기 때문에 각자 취향에 따라 만들어 마시는 재미까지 있다. 소맥을 잘 만드는 사람은 고기를 환상적으로 굽는 사람만큼이나 회식 자리에서 분위 기 메이커로 사랑받는다. 소맥에 대한 분분한 의견도 있다. 소맥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는 속설 이 있다. 목넘김이 좋으니 많이 마시게 되고 자연스럽게 알코올 섭취 량이 늘어 빨리 취한다고 느끼는 것. 소맥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심 하다는 의견도 많다. 숙취는 알코올이 분해되며 생기는 아세트알데 히드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소맥은 소주와 맥주의 화학성분까지 섞이며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려진다. 그러니 소주, 맥주를 따로 마 실 때보다 숙취가 조금 더 오래 간다. 소맥을 마실 때는 적당히 즐기 는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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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맥은 이름이 있다

주종만큼 술 브랜드도 취향과 선호도가 강하다. 소맥을 만들 때는 이 맥주, 이 소주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카스처럼’‘구름처럼’‘테슬라’‘오로라’등 소맥 닉네임이 생 긴 것도 브랜드 취향이 반영된 결과다. ‘카스 한 병, 처음처럼 한 병’으로 주문하기보다 ‘카 스처럼’을 시원하게 외치며 주문해보자. 소맥의 시작은 소맥 이름을 호탕하게 외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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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맛의 비결은 기포에 있다

소맥이 맛있는 건 그저 기분 탓이었을까? 정말 더 맛이 있는 걸까? 분위기상 그냥 맛있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소맥이 맛있는 이유는 그저 느낌이었는지, 정말인지 궁금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소맥은 과학적으로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단다. 소맥을 만들 때 소주와 맥주를 섞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원하는 비율만큼 적당히 따라 마시기도 하고, 소주와 맥주를 비율대로 섞고 숟가락을 내리 꽂아 기포를 만들어 내용물을 잘 섞기도 한다. 숟가락 대신 젓가락을 컵에 꽂고 내리쳐서 진동으로 기 포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냅킨으로 컵 윗부분을 막고 손목 의 스냅을 이용해 힘 있게 돌려 회오리를 만드는 것이다. 젖은 냅킨을 벽이나 천장 에 던지는 세레모니는 보너스처럼 따라온다. 맛있는 소맥의 비결은 기포에 숨어 있다. 액체 속 공간이 만들어져 거품이 생기는 현상을 캐비테이션(Cavitation)이라고 하는데, 소맥을 만들 때 숟가락이나 젓가락 의 진동으로 기포를 만드는 것은 음파에 의한 캐비테이션 현상이다. 액체 속에서 발생하는 음파에 의한 캐비테이션 현상은 어쿠스틱 캐비테이션(acoustic cavitation)이라고 부른다. 컵을 바닥에 강하게 칠수록,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강하 게 내리칠수록 강한 음파가 만들어져 거품이 미세하게 만들어진다. 미세한 기포는 그 만큼 목넘김을 부드럽게 하고 맛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주와 맥주를 9 대 1로 섞은 꿀주가 단맛이 난다고 하는 것도 미세한 기포의 영향인 셈이다. 우리 가 그간 괜히 숟가락을 내리 꽂고 젓가락으로 잔을 치고, 잔속 회오리를 만들었던 게 아니었다. 소맥의 기술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소맥 맛을 향상시키는 미세 기포 는 손목 스냅으로 만든 회오리보다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이용한 진동으로 만들었 을 때 더 잘 생긴다고 한다. 그러므로 맛있는 소맥을 마시고 싶다면, 회오리를 만드 는 것보다 빠르고 강한 진동을 만드는 방법을 익히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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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만 있나?

섞어 마시는 것으로 따지면 소맥도 폭탄주 중 하나에 불과하다. 세상에 마실 것은 많고 섞어 마시는 방법도 다양하다.  ​
 

밀키스주 

밀키스, 맥주, 소주를 1 대 1 대 1의 비율로 섞어 테이블에 탕하고 시원하게 내리쳐 기포를 잘 만들어야 한다. 정확한 비율과 밀키스 대신 사이다를 섞기도 한다. 밀키스의 달콤함 맛 덕에 술을 잘 못하는 ‘알쓰’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링거주 소주병 입구와 매화수 입구를 링거 병처럼 맞춰 섞어준다. 소주를 1~2잔 정도 마신 후 링거주를 만들면 매화수가 소주 안으로 들어가며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병을 링거 모양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도 재미나고 술이 섞이는 모습도 예쁘지만, 여간한 주당도 버티기 힘든 막강 숙취를 자랑한다.  

 

링거주 

소주병 입구와 매화수 입구를 링거 병처럼 맞춰 섞어준다. 소주를 1~2잔 정도 마신 후 링거주를 만들면 매화수가 소주 안으로 들어가며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병을 링거 모양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도 재미나고 술이 섞이는 모습도 예쁘지만, 여간한 주당도 버티기 힘든 막강 숙취를 자랑한다. 

 

소백산맥주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동일 비율로 섞는다. 진정한 폭탄주라 할 수 있는 조합이다.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이 좋고, 술자리 마지막에 한잔 정도 마실 것을 추천한다.

 

고진감래주 

쓴 소주 뒤에 달콤한 콜라가 찾아오니 고진감래주라 부른다. 소주잔 ⅓만큼의 콜라, 맥주 반잔, 소주 1잔을 순서대로 잔에 채워 넣는다. 쓴 소주부터 부드러운 맥주, 달콤한 콜라까지 한입에 들어와야 고진감래주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소메리카노 

소주와 커피의 색다른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맥주잔에 소주 1~2잔을 넣고 원두커피나 캔커피로 나머지를 채운다. 커피맛우유나 칼루아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진한 커피향에 알코올 맛이 숨어 부드럽게 술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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