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의 선율에 취한 술, 정근창 > ‘찾아가는 양조장’과 함께한 우리술 양조장 나들이

여름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8월, 미처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경기 평택과 안산으로 향할 것을 권한다. 양조장 ‘좋은술’과 ‘그랑꼬또와이너리’를 품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두 양조장은 ‘2019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된 곳으로, 그곳에 가면 술을 직접 빚고, 맛보며 우리술 본연의 풍미를 현장에서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각 지역의 대표 양조장 지원과 육성을 목적으로 한 대표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믿을 수 있다. 


6b839f4069d0c0894771056041541174.jpg

정성으로 다섯 번 빚어 느리게 만든 술 좋은술
가을이 되면 눈부신 황금빛 평야가 펼쳐지는 곳, 평택은 예부터 품질 좋은 쌀이 나고 자라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중 오성면 들녘에 위치한 양조장 ‘좋은술’은 지 역 평택쌀만을 사용해 오양주(五釀酒) 제조법으로 술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이예령 대표는 시아버님의 반주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술 빚 기를 시작해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천비향을 완성해내기에 이른다.

 

58cb1ed720a7e28f1607908761696c27.jpg 

 

이후 주변에서 생산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며 남편이 퇴직한 2013년 농업법인 좋은 술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좋은술은 우리나라 순수 전통주 제조제법인 오양주 제조기술을 연구 개발하 여 복원한 프리미엄 전통주인 ‘천비향’ 약주, 탁주, 증류식소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오양주 제조법은 술 빚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대표 제품인 ‘천비 향’은 3개월간의 장기발효과정과 9개월간의 저온숙성을 거쳐 완성된다. 밑술에 술밥을 두 번 더한 삼양주로 만들어지는 탁주 ‘술 그리다’와 ‘술 예쁘다’도 판매 중이다. 최근 지역(평택시) 기반 브랜드 탁주 ‘택이’를 개발 완료하여 판매 확대 중이며 현재 서울 광장시장, 남산 한옥마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천비향은 멥쌀가루와 끓는 물을 사용해 범벅을 쑨 후 좋은 누룩만을 섞어 빚은 밑술에 다시 동일한 방법으로 세 차례의 덧술 과정을 거친다. 이어 찹쌀로 고두 밥을 지어 네 번째 마지막 덧술을 해 넣는 방법으로 술빚기를 끝낸다. 덧술을 여 러 번 하다 보니 일반 술에 비해 4배가 넘는 쌀이 들어가고 발효시간도 길다. 다 섯 차례에 걸쳐 술빚기가 이뤄지는 오양주법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 풍부 한 향, 응축된 맛,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탄생한다. 보존제와 감미료를 넣지 않고 건강하고 까다롭게 빚은 천비향은 멜론, 사과, 모과 등 갖가지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데, 오로지 쌀과 누룩만으로 만들어 낸 향이다. 미생물 배양을 통해 누룩의 양을 최소화해 강한 누룩향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숙성뜰길 108 전화 031-681-8929 홈페이지 jsul.modoo.at

a4d67364d1aacb75fb6b26ed45e45a37.jpg 

 

 

가장 한국적인 화이트와인 ‘청수’의 탄생지 그랑꼬또와이너리

그랑꼬또(Grand Coteau, 프랑스어로 큰 언덕)와이너리는 그린영농조합에서 운영 중 인 와이너리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포도로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신토불이 와인을 생산한다.

 

60c72afdf634110092781017167ce087.jpg 

 

대부도 토박이인 김지원 대표와 영농후계자 아들 김한식이 함께 꾸려가고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돌연 고향에서 포도농사를 짓던 늦깎이 농부는 자 연스럽게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와인을 배울 곳조차 마땅치 않던 시기, 주변의 만 류에도 불구하고 인내와 끈기로 신토불이 와인 브랜드 ‘그랑꼬또’를 만들었다. 청정 지역 대부도에서 기계가 아닌 일일이 손으로 키우고 수확한 캠벨포도와 청수포도를 바탕으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아이스와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와인은 지역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가치가 있으며, 그 가치는 대부도의 자연과 역사, 농 산물,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한국의 멋과 맛을 담은 와인을 생산한다. 와인의 품질은 포도가 7할이다. 좋은 포도밭에서 재배한 양질의 포도가 있어야 제대 로 된 빛깔과 맛, 향의 와인이 탄생한다. 대부도는 포도를 재배하는 최고의 테루와 (Terroir)를 갖춘 곳이다. 높은 언덕을 달려온 해풍과 연중 풍부한 따사로운 햇살, 낮과 밤의 큰 일교차, 서해안 갯벌에서 오는 풍부한 미네랄 성분 등 청정한 자연의 에너지에 농부의 손길이 더해진 대부도 포도는 우리 입맛에 가 장 잘 맞는 와인이 된다. 그 이름도 ‘그랑꼬또’, 섬 이름인 대부(大阜)의 의 미를 그대로 와인에 담았다. 그린영농조합에서는 식용포도인 캠벨얼리(Campbell Early)도 사용한 다. 품종 특성상 타닌(떫은 맛) 성분이 적지만, 미네랄이 풍부하고 당도 와 산도가 높다. 그랑꼬또 와인은 캠벨얼리 특유의 맛과 향을 부각하기 위해 오크통이 아닌 스테인리스 탱크에 숙성한다. 마시는 순간 포도를 입안 가득 베어 문 듯 신선한 풍미가 퍼진다. 부드럽고 깔끔한 스타일의 와인은 페어링이 어렵다고 알려진 우리나라 음식과 함께했을 때 그 매력 이 더 두드러진다.

1b7baef83eaca428f54088d561fd4c58.jpg
e49add39361f004b3bb66901a9b6214d.jpg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