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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19년 상반기 주류업계 이슈 총결산

시장을 이끄는 사람들은 언제나 낯선 변화에 호기심이 발동한다.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변화를 기회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화를 무시하며 불평만 늘여놓는 이도 있다. 때론 변화 자체를 읽지 못하고 어물거리다 도태되는 이도 있다. 변화를 이해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1차적인 생존 전략이다. 시장을 이끄는 리더들은 위기의 순간, 변신하려는 치열함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난세 속에 영웅이 등장하듯 주류 업계도 위기를 통해 새로움을 꿈꿀 때다. 제조사가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듯, 외식업계는 좋은 제품을 제대로 즐기는 판을 만들어야 한다. 판을 벌이는 우리의 호기심이, 소비자의 호기심을 뛰어 넘는 순간.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가 생기고 변화를 주도하는 트렌드세터(Trend Setter)가 된다. 2019년 하반기, 주류업계의 트렌드세터는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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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종량세, 리베이트 쌍벌제, 음주운전 기준 강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힘들지 않은 해가 없었다지만, 올해는 유난히 힘든 고비가 많았다. 출고가 인상, 최저임금 인상, 음주 운전 기준 강화 등 지출은 늘고 고객은 줄어 경영난에 시달렸다. 주세 개편안과 리베이트 쌍벌제까지 이슈로 떠오르며 하반기 시장 예측도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돌파구는 있다. 술을 덜 마시지만, 즐기는 사람들은 늘었다. 기존 방식에서 탈피할 타이밍이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위해!  

 

 

술 덜 마시는데 술 구입량은 증가?
2019년 1분기 외식업 경기 지수가 5년 이래 최저치인 65.97%를 기 록했다. 지난해 1분기 69.45%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한국외식 업산업연구원은 각종 비용 인상으로 외식 가격이 오른 점을 지수 하락 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식 가격 부담은 자연스레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 졌다. 폐업률 마저 높았다. 지난해 외식업계 폐업률은 23.8%로 전 산 업 평균(13.2%)보다 2배가량 높았다. 19년 상반기 폐업률 통계는 공 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 장사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술집의 타격은 더하다. 음주 운전 기준치가 강화되면서 저녁에 술을 마셨다면 아침 출근길에도 대리 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다. 술자리 자체도 줄었고 2차, 3차로 이어지 던 회식 문화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3040세대는 주류 시장의 핵심 고객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의 술 문화가 혼술·홈술로 바뀌며 전반적인 음주 문화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문화가 바뀌는 것은 집에서 술을 마시는 연령대 순위에서도 확인이 된다. 30대 남성의 61.3%, 40대 여성 60.4%, 40대 남성 60.6%, 30대 여성 58.7%로, 성별에 관계없이 3040세대가 홈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 문화를 주도하던 3040세대의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마트나 편의점의 주류 판매량은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 금액은 8만4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구매량 역시 21.5ℓ로 13.9% 증가했다. 마트 매출이 늘 어난 만큼 식당과 술집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 금액은 8만4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구매량 역시 21.5ℓ로 13.9% 증가했다. 마트 매출이 늘 어난 만큼 식당과 술집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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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영업시간도 줄이며 버티는 시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상반기 요식업계의 운영 부담마저 부쩍 늘 었다. 첫 변화는 최저임금 인상이다. 2018년도 7530원에서 8350원 으로 10.9%나 상승했다. 유급 후뮤일수, 상여금, 여러 수당을 포함 하면 시간당 인건비 부담은 1만원이 훌쩍 넘는다. 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를 ‘고용 없는 사업자’로 내몰고 있다. 실제 최저임금이 오 르면서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내고 혼자 가게를 꾸리거나 가족들이 손을 보태는 형태로 소극적인 운영에 나선 곳이 많다. 최저임금 상승 이 일반 기업 뿐 아니라 자영업, 주류 산업에도 리스크로 작용한 셈 이다. 사람을 쓰는 것은 단지 비용 이상의 문제다. 종로의 오래된 맛 집 골목은 최근 영업시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점심 손님이 줄어드는 3시부터 저녁 영업이 시작되는 5시 사이에 브레이크타임을 내건 곳 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이다. 종로의 오랜 터주 대감인 E 식당은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정해 놓으니 사람을 더 쓰기도 어렵고, 오래된 식구들 월급을 줄일 수도 없고 이게 참 복 잡하다.”며 “브레이크 타임으로 손님도 직원도 곤란한 상황이 많다” 고 어려움을 숨기지 않았다.  

 

2020년 최저임금 8590원 결정
최근에는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으로 경영계와 노동계의 갈등이 심 화되기도 했다. 노동계는 시급 1만원을, 경영계는 올해보다 낮은 8000원을 요구하다 최종 8590원으로 결정됐다. 인상률 2.9%,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최저임금위원회 는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이 경제계는 물론 사회적인 공감대가 반영 된 것으로 본다.”며 “중소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조금이나 마 줄어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대통령직속 정책 기획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대 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37%는 내년 최저 임 금은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두 명 중 한명 꼴로(44.4%)로 내년 최저임금을 올 려선 안 된다고 답했다. 즉, 취약근로자일수록, 규모가 작은 사업장 에 다니는 근로자일수록 동결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무 조건이 불안해지는 영세업체가 얼마나 많았는지 짐 작되는 대목이다. 최저임금이 높아질수록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 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7.6% 줄어든 153만6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2% 늘 어난 417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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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확한 시장 상황 탈출구는 있나?
고객은 줄고, 인건비 부담은 늘었다. 술값은 어떨까? 맥주·탁주는 내 년부터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이 확정됐다. 소주와 위스키 등 주 류 전반에 대한 추가적인 주세 개편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 다. 종량세 변경이 확정된 맥주만 해도 병맥주, 생맥주, 캔맥주 등 단 위에 따라 세금 변동폭이 다르다. 종량세로 변경되면서 생맥주의 경 우 맥주 ℓ당 세금이 445원이나 오른다. 고스란히 가격 상승 요인으 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유통 과정에서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면 그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 음식점과 술집에서 주로 다루는 병맥주 도 23원 가량 세금이 오르니 업주로선 내년이 벌써부터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와 반대로 마트나 편의점에서 소비되는 캔맥주는 400원 이상 세금이 내려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하다. 세금 변동이 실제 출고가에 얼마나 반영이 될지 아직 알 길은 없다. 하지만 세금 과 각종 정책이 혼술·홈술 문화를 더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집에서 편안하게 마시는 술 문화를 탓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시점에 세금까지 마트 등 일반 유통에 유리한 쪽으로 개편 되는 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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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유통 대변동의 시대 열릴까? 

태풍의 눈이 남았다. 일명 ‘리베이트 쌍벌제’로 불리는 ‘주류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이하 주류거래 개정안)이 실 행 예정일인 7월 1일을 코앞에 두고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일부 내 용이 변경될 수 있지만, 어떤 형태로 건 시행은 분명해보인다. ‘주류 거래 개정안’만큼 입장 차이가 큰 이슈도 없다. 주류 회사는 “비용 절감을 통해 품질 좋은 술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유통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음식점과 술집의 사 정도 제각각이다. 소규모 음식점과 술집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유 흥음식점중앙회는 “리베이트 금지 원칙을 반대하지 않지만, 영업 장 려금마저 사라지만 사정이 정말 어려워진다.”며, “리베이트가 없어 지면 오히려 술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도 불이익을 당하게 된 다”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프랜차이즈협회의 의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류 판매 장려금이 금지되면 술집에서 자주 보이는 ‘2+1’ ‘3+1’ 판매 프로모션이 불가능해져 실질적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류거래 개정안’이 소비자들의 혜택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며 기존 개정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창업의 단비같은 주류 대출, 기자재 지원
주류 유통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리베이트도 단지 술 몇 상자를 팔 면 얼마를 더 붙여주는 보너스 개념 이상이다. 창업부터 제조사와 도매사의 도움을 받는 음식점과 술집이 많다. 주류 대출과 기자재 지원이 대표적이다. 무이자 대출이 있었기에 최소한의 자기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주류 대출이 금지되면 창업에 곤 란을 겪는 이들도 여럿이다.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에는 ‘주류거래 개정안’ 시행 직전에 주류 대출을 못 받으면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 다는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주류 대출을 대신할 목돈이 없으니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류 대출이 창업 당시에만 반짝 힘 을 받을 뿐, 장기적으로는 복잡한 짐이라는 평도 이어진다. 종로에서 40년째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C 씨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로 무 료 지원에 신중할 것을 권한다. “최근에는 매출이 대부분 카드로 발 생하기 때문에 리베이트니 장려금처럼 서류에 남지 않는 거래가 가 게 운영에 독이 되기도 한다.”고 투명한 거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소규모 업장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무이자 대 출이나 매출 장려금이 뿌리치기 힘든 유혹임은 인정했다. C 씨는 “누구나 가게를 시작하면 자리잡기까지 힘든 고비가 있다. 리베이트 가 초반에는 숨통을 트여주는 것 같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리베이 트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소신껏 장사하려면 부당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창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관행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때

도매 업체도 규모에 따른 입장 차이가 크다. 도매사 중 규모로 손꼽 히는 대정의 경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베이트가 아닌 인센티 브’라며 “주류 업체에서 나온 돈이 특정 기업이나 인물에게 돌아가 사라지는 형태라면 불법이지만, 현재 유통되는 개념은 장사를 잘한 업체에 주는 인센티브 개념이라며 나쁘게 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1985년부터 주류 도매업에 종사해온 K 씨는 리베이트 금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예상을 조심 스럽게 내놓았다. “무이자 대출이나 냉장고 같은 기자재 지원은 처 음에는 대형 기업에서 시작했던 일이었다. 리베이트를 시작한 대기 업은 이를 접은 지 오래됐지만, 시장에 관행으로 자리 잡은 문화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며 “대기업이 해오던 관행을 고스란히 도매 사가 떠 앉았다. 주류 영업사원들의 몰아주기 지원까지 더해지니 중 소 도매업체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대형 도매사의 관행이 이번 기회에 사라져야 시장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주류거래 개정안에 기대를 보였다. ‘주류거래 개정안’은 잠시 시행 보류된 상태지만, 음지에 있던 주류 거래 문화를 양지로 끌어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전국 주류도매업중앙회는 “매출이 많은 곳이 리베이트도 많이 받으며 도 매사부터 음식점과 술집까지 모두 규모가 큰 곳으로 이익이 집중되는 차별적 혜택이 사라져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 며 국세청 ‘주류거래 개정안’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보였다. 리베 이트 금지로 가격 인하 여지가 생긴 만큼 제조사가 가격을 내려야 한 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술을 즐기는 트렌드 변화를 읽어야
이처럼 ‘종량세 개편’ ‘주류거래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입장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나뉜다. 정답이라고 할 것은 없다. 분명한 것은 시 장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술을 즐기는 방식과 음주 문화 도 거대한 변화의 흐름이 시작됐다. 음식을 가치 있게 즐기는 문화는 특정 연령대의 성향은 아니다. 가성비를 쫓을 때도 있지만, 만족스러 운 순간을 위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 것이 요즘 소비 트렌드다. 술도 마찮가지다. 술 전체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술을 음미하며 즐기 는 고급 문화는 오히려 성장했다. 과거에는 취하기 위해 마셨다면 요 즘은 술 자체를 즐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가 소비 자의 변화를 이끌기도 하지만, 술은 소비자가 한발 앞서 새로운 문화 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음식점, 술집 등 기존 술 소비 시장도 술 을 즐기는 문화에 맞춰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세금을 비롯한 각종 정책의 변화도 시장 변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비자와 정책이 변했 다면 이젠 우리 차례다. 소비자를 압도할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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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맥주 시장의 변화, 위기와 찬스

맥주 시장의 변화, 위기와 찬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맥주는 지루하다(Borning)’고 말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국내 맥주 시장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크래프트 맥주의 성장, 편의점 수입 캔맥주의 대두, 유사 맥주라고 말할 수 있는 저가 발포주의 탄생, 기존과 다른 맥주 콘셉트로 카스에 도전장을 낸 테라, 그리고 맥주에 대한 주세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요식업자들은 주류 판매를 어떠한 방향으로 잡으면 좋을까? 다변화되는 맥주 시장에서 요식업자들의 전략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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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주세법? 혼술·홈술 시장에 유리한 구조?
지난 5월에 발표된 주세법 개정안을 보면, 세금 구조가 종량세로 바뀌면서 고가의 제품은 가격이 내려가고, 저가의 제품은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제조업체가 정한 가격 에 세금이 붙던 제도에서, 이제는 술의 용량에 과세가 되는 시기로 전환되면서 패키징 및 원재료 가격이 높았던 것은 제품은 가격이 내려가고, 그 반대의 제품은 가격이 오르게 된 다. 대표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품목이 생맥주이다. 생맥주를 담는 ‘케그(Keg)’의 경우, 거 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패키징 비용이 매우 낮다. 병맥주의 경우도 병 자체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캔맥주에 비해 패키징 비용이 낮다. 따라서 생맥주, 병맥주는 가격이 오르고, 국산 캔맥주는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결국 이번 주세법의 개정안을 보면 편의점 에서 많이 판매되는 캔맥주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일반적인 요식업에서 판매 하는 생맥주, 병맥주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지금의 시장 상황만 본다면 홈술· 혼술 시장에 더 유리한 구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다각적으로 보면 다른 비즈니스도 충분 히 고민해 볼 수 있다. 고가의 맥주들이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격이 내려가는 프리미엄 맥주 라인업 구축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내년부터 고가의 수입맥주나 국산 크래프트 맥주는 종량세 전환으 로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기존 제품만 판매할 필요가 없어진다. 기존에 생맥주 또는 병맥주 중심으로 판매를 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맥주를 취급함으로써 주종 을 다변화하는 것이 영업에 유리해진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품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크래프트 맥주 및 수입 맥주를 좋아하는 충은 트렌드를 이끌며 새로운 것을 선호 한다. 점주 및 점원들도 완벽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맥주 및 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주류의 트렌드를 읽고 고객을 리딩할 수 있다. 그리 고 그 리딩은 술에 대한 감성을 전달하며, 해당 제품의 부가가치를 더욱 일궈낼 수 있는 스 킬이기도 하다.

주점에서도 ‘생맥주 배달’ 서비스 가능
생맥주의 배달이 이제는 합법적으로 바꿨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주세법 기본통칙’을 개정해 생맥주를 별도 용기에 나눠 담아 음식과 함께 배달할 수 있도록 했다. 통칙이 발표 되고 언론에서는 ‘치킨집 웃고, 주점 울고’ 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치킨집은 배달 인프라를 갖추고 이미 생맥주를 배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주점이라고 너무 비관만 할 필요는 없다. 주점에서도 ‘생맥주 배달’ 비즈니스가 열렸기 때문이다. 다만, 주점만의 특성 을 살려야 한다. 단순히 생맥주만을 배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맥주 한상’처럼 주점이 특 화된 배달 제품군을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술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판매하는 경우 가 많다. 따라서 도시락을 먹으며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가 기내식을 맥주와 함께 즐긴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생맥주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다면 맥주 의 용량은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혼자 마시는 사람은 많은 양은 필요 없기 때문이 다. 캔맥주 용량이 계속 작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200㎖부터 1ℓ까지 다양한 용량을 준비해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또 하나의 재미있는 비즈니스 콘텐트가 만 들어질 수 있다. 

 

소맥 이슈를 활용해라 '테슬라 VS 카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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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출시된 테라가 거침없이 진격을 하고 있다. 출시 100일 만에 1억 병이 팔렸다고 한다. 짜릿한 탄산감과 잡미가 없는 깔끔 함, 그리고 일단 기존의 하이트 맥주와 다른 녹색병의 컬러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비슷한 맛으로 본다면 실은 카스가 있다. 짜릿한 탄산, 잡미가 없는 깔끔함. 즉, 테라는 카스를 잡기 위한 하이트진 로의 전략 상품인 셈이다. 그래서 카스와 테라 중 뭐가 더 맛있냐 는 의견이 계속 논쟁거리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하느냐이다. 특히 한국 맥주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소맥’ 트렌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하이트진로는 이번에 테라를 출시하며 ‘테슬라(테라 +참이슬)’라는 소맥의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이러한 네이밍으로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과 대결구도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상 황이라면 요식업 입장에서 해당 이슈를 활용, 다양한 이벤트를 진 행할 수 있다. 주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테슬라’와 ‘카스처럼’을 비 교하고, 그 맛에 대한 내용과 평가를 인스타 및 유튜브로 올리게 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뭐가 더 맛있다’라는 단순 비교보다는 ‘누가 더 탄산이 강한지’ ‘목 넘김은 누가 더 부드러운지’ ‘한 여름 에는 어떤 선택지가 좋을지’ 등 세심한 비교평이 올라오면 멋진 콘 텐트가 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한쪽에 이벤트 페이지를 마련, 연령대, 성별로 나눠서 스티커 등으로 두 소맥의 맛을 평가한 다면, 좋은 뉴스거리가 되어 미디어의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더불 어 ‘테슬라’와 ‘카스처럼’ 각각의 황금 비율을 맞춰 SNS에 소개한 다면, 단순한 자기 홍보용이 아닌, 흥미로운 정보를 주는 콘텐트가 될 수 있고, 무엇보다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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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카스, 클라우드의 샘플러도 판매해 본다면?

기존에 맥주를 판매하는 곳은 대부분 한 종류의 맥주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어도 다양하게 맥주를 시키 면 양이 많아져 결국 한 종류로 대동단결(?)되는 경우가 많다. 결 국, 맛을 느끼고 즐기기보다는 취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우리 맥주 환경은 달라졌다. 국산 맥주만으로도 충분히 맛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주점 입장에서 테라, 카스, 클라우드 등 대표 생맥주 로 맛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샘플러를 제작한다면 고객의 흥미를 유 도할 수 있을 것이다. 샘플러 기획이 번잡하고 힘들다면 여러 맥주 를 비교해서 마셔보라고 권장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하는 이유는 국산 맥주라도 모두 맛이 다르다는 것을 고객에게 알려주기 위함이고, 잘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척 재미있 는 콘텐트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맛을 잘 안다는 사람에게는 블 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 한 내용을 이벤트를 통해 SNS에 주점 이름과 함께 해시태그(#)로 올린다면, 기존의 주점에서 즐기는 주류 콘텐트가 또 하나 늘 수 있는 것이다.


주점 성공의 키포인트는 콘텐트 

 

현재, 국내 주점 시장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주 52시간 근무로 단체회식 시장은 작아지고 있으며,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문 화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무조건 취하기 위한 시장은 작아지고 술 맛 자체, 그리고 다양한 콘텐트를 즐기는 시장은 커진다는 의미이 다. 이 뜻은 주점에 판매하는 술의 다양화로 귀결된다. 동시에 규제 의 완화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찬스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최근 에 주목을 받고 있는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 전통주 전문점, 배달 서 비스 등 모두 최근 10년 내 생겨난 모습이다. 결국, 위기는 기회라는 설명이 여기서 딱 들어맞는 셈이다. 우리가 주류 트렌드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art3 소주의 부드러운 진화

저도주부터 트렌디한 디자인까지 소주의 부드러운 진화

‘서민의 술’ 소주의 영광스러운 타이틀은 때론 무거운 굴레가 되기도 한다. 제조사도, 정부도 소주와 관련된 것은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시장의 변화도 심상치 않다. 서민의 술은 부드럽게 즐기는 술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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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 5000원 시대 열리나

지난봄, 소주 공장 출고가가 오르며 음식점과 술집에서 소주값이 일부 인상됐다. ‘소주 1병 4000원’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고급 음식점에서만 5000원을 받던 것이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5000원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한 것. 소주는 ‘서민의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 인상 에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제조사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3 년간 누적된 인상 요인이 10% 이상이었지만,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 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하지만, ‘소주 1병 5000원’은 못내 부담스럽다. 제조사의 출고가 상승도 문제지만, 내년엔 더 큰 문제가 기 다리고 있다. 종량세 개편이 소주를 비롯한 타 주종에는 어떻게 적용되 어 변화를 줄지 기대와 염려가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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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세금도 오를까?

정부는 이미 주세의 ‘종량세’ 기준을 천명한 바 있다. 정부의 방향대로라 면 소주 세금 체계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주류 전체 세제 개편이 이뤄지지만, 소주만큼은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도수별로 세금을 매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개편 방향성을 언급했다. 정부 의 견대로라면 도수가 높으면 세금도 높아지는 구조가 생기는 것이다. 정부 는 최대한 중립적인 개편을 강조하고 있지만, ‘도수가 높은 술에 높은 세 금이 과연 중립적인가?’ 반발도 예상된다. 광주요그룹 조태권 회장은 종량세의 전면 확대를 주장한다. 광주요는 2005년 전통 증류식 소주 ‘화요’를 선보이고 꾸준히 제품 개발을 이어 오고 있다. 조태권 회장은 “가격이 비싸지면 세금도 함께 올라가는 종가 세 구조 때문에 주류사가 고급술 개발에 소극적”이라며 “종량세가 소주 를 비롯한 전 주종으로 확대 시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태권 회장은 국내 주류 산업이 제품 개발에 소극적으로 질적 발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기존 종가세에서 이유를 찾았다. “세금을 낮추려면 술 을 싸게 만들어야 하니 제품 경쟁력이랄 것이 없었다.”며 “세금 체계가 바로 잡혀야 술이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올바른 세금 개편이 이뤄져야 주류 발전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소비자 선택권을 키우고 장기적으로 국내 주류 시장이 건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기 높아지는 증류식 소주

소주 시장에서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증류식 소주의 성장세다. 한 국의 증류식 소주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00억, 희석식 소주는 3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증류식 소주는 전체 소주 시장의 1%에 불과하 다. 양으로는 희석식 소주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증류식 소주는 출고 량이 눈에 띄게 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7년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1857㎘로 전년 대비 54.4%나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9.6%에 달한다. 증류식 소주 출고량이 2014년까지 600 ㎘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최근 성장세가 짐작된다. 증류식 소주의 성장은 적게 마실수록 좋은 술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 심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전통 소주는 쌀로 만든 막걸리, 약주, 청주 등을 증류해서 만든 것이 다. 증류식 소주가 진짜 소주인 셈이다. 귀한 쌀이 들어가니 가장 귀 하고 비싼 술이기도 했다. 1965년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쌀로 술 을 빚는 것이 금지되면서 전통 증류식 소주의 명맥이 끊어졌다. 그 사이 주정에 물과 다양한 첨가물을 넣어 만든 희석식 소주가 국민 술로 자리잡으면서 지금의 시장이 형성됐다. ‘화요’ ‘일품진로’ ‘대장부’ 등 증류식 소주의 성장은 취하는 술 문화 에서 즐기는 문화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제품에 따라 다 르지만, 도수가 높은 전통 증류식 소주의 가격은 결코 서민적이진 않다. 그럼에도 찾는 이가 늘어나는 것은 제조사간 이해를 넘어 우 리의 술 문화가 성숙하고 있다는 반가운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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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향한 부드러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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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해시태그(#)에 인기 급상승 중인 소주도 있다. 바로 ‘뉴트로 진로 소주’다.

지난 4월에 선보인 뉴트로 진로 소주는 16.9도의 저도주로 푸른빛의 투명한 소주병에 라벨도 옛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름도 ‘眞露’ 한문으로 표기했다.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 고, 젊은 층에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출 시 72일 만에 1000만 병 넘게 팔리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뉴트로 진로 소주의 인기 키워드 중 하나는 저도주다. 소주 시장은 최근 10년간 저도주 선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가볍게 술을 즐 기는 음주 문화의 확산이 저도주 대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참이 슬의 원조 브랜드인 진로 소주가 처음 출시된 1924년에 소주는 35도 였다. 1960년대 30도로 내려가고, 1970년대 25도, 다시 1995년 23도로 소주 알코올 도수는 서서히 내려갔다. 그러다 2006년 제조사 마다 16도 대의 저도주를 내놓았다. 독한 맛에 마신다는 소주였지 만, 소비자는 저도주에 반응했다. 저도주 소주가 등장한 지 10여 년, 소주 시장은 저도주가 중심이 됐다.  지역 소주 중에는 15도짜리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은 소주의 마지노선을 15도로 보고 있 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이 사라지고 묽어진 다는 것이다. 저도주가 어디까지 선보이고 시장은 어느 도수까지 받 아들일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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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술’ 소주의 진화를 기대하며

소주의 변신에도 불구하고 소주에 대한 선호도는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2018 식품 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술 종류별 선호도에서 소주는 55.9%로 전년 대비 1.3% 하락했고 맥주는 37.1% 로 2.2% 상승했다. 여전히 소주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실제 술을 마시는 빈도에서는 맥주에 밀린 지 오래됐다. 음주 횟수 대 비 빈도를 알아보는 조사에서는 맥주가 40%로 전년 대비 1.7% 상승 하고, 소주는 31.3% 1%가량 하락했다. ‘무슨 술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는 소주라고 답하면서 실제는 맥주를 더 많이 마시는 게 현실 이다. 그럼에도 소주는 여전히 ‘서민의 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 다. 마음이 헛헛할 때, 끈끈하게 마음을 나누는 자리에서는 여전히 소주를 찾게 된다. ‘서민의 술’ 소주도 세상의 변화에 맞춰 도수를 낮 추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첨가하며 타이틀 방어에 열심이다. 2019년 하반기에도 소주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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