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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주 > 캔우드 와이너리 와인메이커 지크 닐리(Zeke Neeley)

“캘리포니아 자연이 만든 와인 세계로 초대” 

지난 4일 캘리포니아 소노마 지역 와인을 대표하는 캔우드 와이너리의 와인메이커 지크 닐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가자주류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을 통해 캔우드 와인의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었다.
에디터 박세나 포토그래퍼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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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우드 와이너리는 1970년 캘리포니아 소노마 밸리에 위치한 그림 과 같이 아름다운 문밸리에서 시작됐다. 45년간 최고의 와인을 만 들기 위해 노력해온 캔우드는 최근 50만 케이스에 이르는 와인을 생 산하며 소노마 지역에서 손꼽히는 최고의 와이너리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와인메이커인 지 크 닐리가 아닐까.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한 소년이 생화학을 전공한 뒤 생명 공학 업계에 무난히 취업했다. 어느 날 그 청년은 틈날 때마다 와인카 운티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그는 와인 양조 가 과학적이고, 공예적이며, 무(無)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일련 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곧 그는 전문 와인 양조자의 길로 들 어섰다. 그때가 2003년이었다. 그렇게 지크 닐리는 와인메이킹의 세 계에 발을 들여놓었다. 이후 그는 산타크루즈, 나파, 소노마 등 캘리 포니아 와인 지역을 돌며 와인 제조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17년 캔우드 와이너리의 와인메이커 팀에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어릴 적 꿈이 과학자였다고 들었다. 전혀 다른 직업을 갖게 된 셈인데,
와인에 매료된 계기가 있다면.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 어릴 때부터 와인은 나에게 익숙한 것 이었다. 할아버지 댁이 캘리포니아 소노마밸리 쪽에 있었는데 휴가 때면 그곳에서 지내곤 했다. 그때 이미 와인과 포도밭이 항상 옆에 있었는데 그래선지 나에겐 와인이 일상이나 다름 없다. 고등학교 졸 업 후 건설업계에서 학자금을 모으기 위해 1년간 일한 적이 있는데, 무언가를 짓는 과정이 큰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와인 양조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최종 결과물인 와인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즐기 는 제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과학적 역량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수많은 와이너리 중 캔우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캔우드의 와인메이킹 철학은 자연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존경이다. 이는 내가 평소 와인에 대해 생각해오던 것과 놀랄 만큼 비슷했다. 캔우드의 와인은 캘리포니아의 햇빛과 바람, 비 등 자연이 만든 것 이다. 우리 인간은 기다리면 되는 셈이다. 우리가 포도나무를 돌보 고 손으로 포도를 수확하고 와인을 양조하는 모든 과정이 소노마 야생의 진수를 담기 위한 모든 노력의 일환이다.


나만의 와인메이킹 철학이 있다면.
나는 내가 마실 와인을 직접 만든다는 사실이 무척 마음에 든다. 종 종 나는 수확기에 이른 포도밭을 거닐 때면 이 포도들을 이용해 어떤 와인을 창조해낼 것인지를 상상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각 포도 품종의 특징을 알게 되고, 그 특성을 만들어낸 흙에 대해서도 자연 히 알게 된다. 결국 최상의 와인을 만들려면 그 땅의 특징부터 알아 야 하는 것이다. 와인을 양조할 때도 내 손길이 필요한 때와 그대로 자연에 맡기는 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어떨 땐 인간의 개입이 최소 한이 될 때 최상의 와인이 탄생하기도 한다. 과학적인 와인 양조의 메커니즘과 자연이 흘러가는 대로 두는 과정이 조화를 이루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와인메이커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특별한 와인 제조법 ‘스몰 롯(SMALL LOT)’으로 캔우드의 와인이 완
성된다고 들었다. 어떤 방식인가.

스몰롯 제조법은 각각의 포도밭에서 나온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포도의 특징과 스타일을 잘 보존하기 위해 선별된 포도들을 분리 해 수확하고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캔우드 빈야드 리저브, 잭 런던 그리고 싱글 빈야드 와인들의 블렌딩에서 알 수 있듯 각 지역 포도들의 훌륭한 잠재력을 와인메이커가 잘 표현하기 위해 사용 된다.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은 캔우드 와인이 있다면.
많다(웃음). 가장 먼저 캔우드 와이너리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소노 마 시리즈다. 특히 2015년 소노마 카운티 카베르네소비뇽을 최고로 치는데, 블랙커런트와 체리 그리고 잘 익은 자두의 향을 느낄 수 있 다. 산도의 밸런스가 좋고 질감 좋은 타닌감, 피니시가 긴 풀바디 레 드와인이다. 유니크한 늑대개 라벨이 인상적인 잭런던 와이너리의 진판델도 꼭 마셔보길 권한다. 2014년 진판델은 잘 익은 딸기와 라 즈베리, 체리의 향이 풍부하고 바디감이 있는 레드와인이다. 마지막 아티스트 시리즈가 있는데, 2014년 소노마 카운티 카베르네소비뇽 을 추천한다. 카베르네소비뇽 품종의 완벽한 배럴 블렌딩을 위해 스 몰롯 제조법으로 생산한 뛰어난 와인으로 좋은 기억을 안겨줄 것이 다. 이들 와인들은 가자주류를 통해 한국에 선보이게 된다.


와인메이커로서의 꿈이 있다면.
사실, 어린 시절 꿈꾸던 건 천문학자였다.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 하고 휴학 기간 동안 건설업계에서 일하며 점차 다른 꿈을 꾸게 됐 다. 바로 최상의 와인을 만드는 창조적인 와인메이커가 되는 것이다. 와인 양조의 매력은 뭐랄까, 포도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 마지막 와 인을 완성할 때까지,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이 큰 분 야다. 누구나 좋아할, 그러면서도 창의적인 와인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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