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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주 > 바텐더 필립 비숍(Philip Bischoff)

“칵테일도 저도주가 대세”

“제게 바텐딩은 열정 그 자체죠.” 20대 초반 바텐딩 일을 시작해 지금은 세계 유수의 바를 총괄하며 글로벌 바텐더로 성장한 필립 비숍이 얼마 전 한국을 찾았다. 증류식 소주 화요를 베이스로 칵테일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에디터 김가영 포토그래퍼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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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비숍을 간단히 소개하면 글로벌 바텐더(또는 믹솔로지스 트), 좀 더 구체적인 직함을 언급하자면 포시즌스호텔앤리조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베버리지 앰버서더다. 아시아 랭킹 1위 바로 꼽힌 싱가포르 ‘맨하탄’에서 2015년부터 바 매니저로 근무했던 그는 현재 태국 방콕에 머물며 포시즌스호텔앤리조트 아·태 지 역 베버리지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처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가 최근 잠깐의 짬을 내 한 국을 찾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증류식 소주 ‘화요’와 함께하는 게스트 바텐딩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화요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4월 20~21일 이틀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바 ‘앨리스 청담’에서 진행됐다. 주류 애호가들을 설레게 만든 이 행사를 앞두고 <주류저널>이 직접 비숍을 만났다. 글로벌 바텐더가 들 려주는 올해 가장 핫한 칵테일 트렌드, 그리고 화요와 함께한 소주 칵테일 이야기.  

 


‘화요’와 함께하는 게스트 바텐딩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친구이기도 한 앨리스 청담 김용주 대표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 화요 소주와 함께 하는 이런 내용의 행사가 있는데 함께하는 게 어 떻겠느냐고 말이다. 사실 이쪽 업계에서는 각국의 바텐더들이 매 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연락도 자주 주고받는다. 김 대표와도 그 런 사이인데, 마침 좋은 제안을 해 와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한국 쌀로 빚은 증류식 소주, 화요에 대한 인상이 궁금하다.
코리안 바비큐(갈비, 불고기 등)를 좋아하는데, 소주는 그런 한국 음식과 매우 잘 어울리는 술이다. 다만 소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은 아직 만들어보지 못했 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내게는 새로운 경험이고 기대가 된다(비숍은 이번 게스 트 바텐딩에서 화요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을 만들 예정이다).


화요를 베이스로 어떤 칵테일을 만들 계획인가.
뭔가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탄산감과 과실 향이 맴도는 칵테일을 만들려고 한다. 보다 복합적인 맛의 네그로니 스타일의 칵테일이 될 것이다. 총 4가지를 만드는 데 커피, 엘더플라워, 복숭아와 같은 맛과 향이 약간의 쌉싸래함과 함께 어우러 져 화요와 밸런스를 이룰 것이다.


독일 출생으로 유럽에서 바텐더 일을 시작했고 몇 년 전부터는 아시아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동서양의 바(또는 칵테일) 문화간에 어떤 차이를 느끼나.

바 문화는 점점 세계적인 문화이자 언어가 돼가고 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맛이 아시아에서 시도되고 있고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또 단지 맛있는 칵테일 한 잔 이 아닌 그 바의 분위기, 음악, 음식, 서비스가 모두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칵테일 잔 하나조차 엄선해 구비하고 그 밖의 여러 기술적인 요소들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요즘 유럽과 아시아의 공통적인 추세다. 물론 아시아의 일부 시장에 서는 타깃층이 좀 더 젊다거나 일부 제품은 먹히지 않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흐름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지금 가장 핫한 칵테일 트렌드는.
저도주가 분명한 하나의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 


올 여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을 몇 가지를 추천한다면.
개인적으로 하루 중 언제 어느 때 마셔도 좋은 ‘단테스 가리발디(Dante’s Garibaldi)’를 추천한다. 캄파리와 오렌즈주스만 들어가지만 기호에 따라 변주 도 가능하다. 가장 애정하는 칵테일은 ‘클래식 모히토’다. 물론 이번에 만들 화요 베이스 칵테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바텐더’란.
그것이 차가운 생맥주든 위스키 샷이든 완벽한 칵테일이든 상관없이 누군가를 대접하고, 누군가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열정과 미소가 함께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시작이다. 어떤 이는 더 나은 근 무 환경 속에서 일할 것이고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 한 것은 앞서 언급한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바텐더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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