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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 충남 아산 봄꽃 따라 떠나는 자전거길, 트레킹길 여행

여행은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삶의 쉼표다. 유명 경승지가 아닌 가까운 시골마을에서도 얼마든지 그 쉼을 만끽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집처럼 푸근하고 편안한 아산 여행으로 ‘힐링’의 참맛을 느껴보자.
에디터 여경미 포토그래퍼 임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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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이면 가벼운 옷차림과 운동화 를 신고 두 다리에만 의지해 여행길에 올라보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 보이기 마련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 산은 KTX를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고의 당일 여행지로 손꼽힌다. 화려한 여행지는 아니지 만 소박하고 꾸밈이 없는 매력의 도시 아산. 자전거길과 트레킹길 을 따라 도시 곳곳을 둘러보다 보면 관광대도시에서는 결코 느껴 보지 못했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아산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온천은 아산 여행의 1번지다. 일상의 피로를 날려줄 아산의 온천은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따뜻한 온천물에 온몸을 담근 후 인근의 유명 맛집에서 보양식을 먹으면 왜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이곳으로 치유하러 왔는지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온천에 이어 산길을 걷는 것도 좋겠다. 아산의 산들은 가파르지 않아 오르기 편하다. 산이 영험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영인산은 영인면과 인주면, 염치읍에 걸쳐 있는데, 해발 364m에 불과해 남녀노소 편히 오를 수 있다. 또 이곳에는 전국에 서 내로라할 만큼 아름다운 길이 많은데, 곡교천 수변데크길이나 송곡리 은행나무길, 6㎞에 달하는 외암민속마을의 돌담길 등은 놓치지 말고 걸어봐야 할 길이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온양온천 시티투어’가 그 걱정을 말끔 히 해결해 준다. 아산은 관광지를 ‘온양온천 권역’ ‘아산온천 권역’ ‘송악 권역’ ‘도고온천 권역’ 등으로 묶어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 께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 페달을 밟는 온양온천지구
자전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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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는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온 천’ 등 특징이 다른 온천지구가 많다. 그 중 에서 온양온천지구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놓쳐서는 안 될 여행지들이 모여있고 자전 거 코스가 잘 조성돼 있어 여행하기 편리 하다. 특히 2010년 아산시는 ‘전국 10대 자 전거 거점도시’로 선정된 이후 도로 개설, 자전거 대여, 자전거 안전 교육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총 60개 노선 89.19㎞의 자전거 도로를 개 설했다. 또 시민들의 공용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정호관광지와 온양온천역에 시민공용자전거를 운영하며 자전거 대여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아산의 주요 관광지 이곳 저곳을 돌면서 건강까지 덤으로 챙겨보자.

 

 

온양온천 백제시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13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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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전통을 자랑하는 온양온천은 현존하는 문헌기록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온양온천은 조선시대의 왕들이
휴양과 원기회복을 위해 온천행궁을 짓고 머무르기도 했을 만큼 왕가의 치료목적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온양온천은 약
알칼리성 58도 내외 고열온천으로 수질이 좋아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온양온천에는 숙박 시
설과 편의 시설이 많아 휴양에 적합하다.

 

곡교천변 은행나무길 현충사 진입로에는 약 1.2㎞에 걸쳐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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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은 은행나무 750그루가 심어져 있다. 최근에는 이곳이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걷는 길로 탈바꿈돼 관광객들의 발길
을 사로잡는다. 은행나무길은 노랗게 물든 잎들 때문에 가을에 봐야 운치 있으리라 여길 수도 있지만 푸릇푸릇한 싱그러
움 또한 더할 나위 없는 장관을 이룬다. 곡교천변 은행나무길은 2000년과 2001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움 숲에 선
정된 바 있다.  

 

현충사 충무공의 얼이 서린 현충사는 숙종 3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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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외가는 아산에 위치해 있
었다. 장군은 이곳에서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활쏘기를 비롯한 무예와 학문을 연마했다. 현충사 기념관에는 난중일기,
장검 등이 보관되어 있어 아이들의 교육 목적으로 방문해도 손색이 없다. 2012년부터 무료 개방하기 시작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중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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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마을 혹은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라 불리는 이곳은 유럽의 시골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포도농사를 짓던 시골마을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원래 살던 이들이 이주자 택지로 옮기며 탄생한 것이다. 이 마을은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등 세 가지 양식으로 조성됐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낮과는 다른 정취를 풍긴다. 1층은
상가, 2층은 문화공간, 3층은 주민들의 주거공간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외암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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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8㎞ 떨어진 설화산 동남쪽 기슭에 위치한 외암민속마을은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6호이다. 약 500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이씨 일가가 터전을 잡고 살았는데, 외암민속마을 곳곳에는 아직까지도
디딜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 이곳에는 사람들이 거
주해 돌담을 걷다보면 담장 너머로 보이는 뜰 안의 조경이 정겹다.
 

 

신정호관광지 

신정호관광지는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인공호수를 따라 산책 겸 운동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변데크길이 설치돼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과 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야영장, 야외음악당, 조각공원 등과 같은 다양한 편의 시설물들도 갖췄다. 무엇보다도 여름이면 연꽃단지가 조성
되고 신정호 별빛축제가 개최돼 한여름 밤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천년 비손길
천년의 숲길은 아산의 청정지역인 송악면 일대에 조성된 26.5㎞ 구간으로, 산길과 들길, 시골마을길 등 소소하지만 때묻지 않은 다양한 자연미를 만날 수 있다. 천년의 숲길 중 에서도 천년 비손길은 아산시 주요 명산 중에 하나인 봉수 산 둘레길인데, 봉곡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봉수산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베틀바위와 오형제고개 등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베틀바위는 전쟁이 났을 때 산 아랫마을 아낙네들이 피신했 던 곳이다. 여기서 전쟁터로 끌려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베 를 짰지만 전쟁이 끝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그 아낙네 들의 한이 베틀에 담겨 결국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 진다. 최근에는 봉수산으로 로프 없이 바위 덩어리를 오르 는, 암벽 등반의 한 장르인 볼더링을 즐기는 이들이 모이고 있다. 봉수산 곳곳에 유독 상천 난 소나무가 많은데, 일제가 패망할 무렵 연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소나무 송진을 무차별 하게 채취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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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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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신라고찰인 봉곡사는 대웅전 하나에 산신각, 곳간이 고작일 만큼 단출하지만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있는 곳이다. 정약용은 성호 이익의 종손자인 목재 이삼환이 예산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이익을 기리는 강학회를
열자고 제안한다. 그 후 정약용은 봉곡사에서 1795년 실학자들과 함께 공자를 논하고 성호 이익의 유고를 정리하는 강
학회를 열었다. 천년 비손길의 길목에 있는 봉곡사에서 수령 200년이라 추측되는 큼직한 소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공세리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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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로 나오면서 유명해진 공세리성당은 1895년 설립되어 12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다. 충청남
도 지정문화재 144호인 공세리성당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았을 정도로 풍광을 인정받고 있다. 350년 이상의 국가 보호수 세 그루와 여러 거목들이 성당을 아우르며 고풍스러
운 매력을 풍긴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그 자태를 더욱 뽐낸다.

 

피나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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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최고봉’ 또는 ‘최정상’의 땅이란 의미의 피나클랜드는 1970년대 아산만 방조제 공사 당시 채석장으로 쓰이던 돌산
을 10여 년간 친환경적으로 복구해 오픈한 사계절 테마파크이다. 물, 빛, 바람을 주제로 조성된 피나클랜드의 초입에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수백 m 도열해 운치를 더하고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 전국에서 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5월에는 라일락, 복사꽃, 배꽃이 만개해 온통 꽃 세상이 된다.

 

 

아산그린타워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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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그린타워의 1층에는 수서곤충관·토양곤충관·향기식물관·종합곤충관·곤충먹이식물관 등 테마별 5개의 전시관이
유리온실로 조성돼 있다. 2층에는 아름다운 아산의 스카이 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식당가가 있다. 아산그린타워의
하이라이트는 전망대이다. 전망대는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만든 시설로, 150m 높이에서 아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아산그린타워 주위에는 테마공원도 조 성돼 있다. 
 

 

가던 발길도 돌리게 하는 아산 맛집!
 

신창댁 

외암민속마을에서 허기지다면 신창댁으로 향해보자. 신창댁은 청국장찌개와 된장찌개를 여러 가지 반찬과 함께 맛볼 수 있는 시 골밥상을 제공하는데, 청국장이 일품이다. 직접 담근 장에 손수 농 사지은 반찬까지 어느 하나 손을 뗄 수 없다. 하룻밤을 운치 있게 보내고 싶다면 외암민속마을 에서 민박도 운영하니 숙박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주소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19-5  문의 041-543-3928

 


큰고개정육식당 

현충사에서 가까운 염치 한우촌 은 충남에서 생산되는 한우고급 육 쇠고기를 엄선하여 소비자에 게 제공해 오래전부터 지역민들 에게 사랑받는 명소이다. 염치 한 우촌 내 큰고개정육식당의 대표 메뉴는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생등 심인데,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입소문 나있다. 이 집은 양질의 한우와 함께 맛깔 나는 반찬이 제공돼 온 가족이 먹기 에 그만이다. 주소 아산시 염치읍 염성길 107  문의 041-541-3391


참숯 장어촌 

아산의 곡교천 일대는 옛날부터 장어가 많이 잡혀 장어구이 식당 이 밀집해 있다. 참숯 장어촌은 정 직한 재료와 차별화된 특미 소스 로 일품의 요리를 만든다. 장어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리며 감칠 맛을 더해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 는 곳이다. ‘2011 아산향토음식 맛자랑 전국요리경영대회’에 서 ‘민물장어 파김치 뚝배기’로 금상을 받으며 그 맛을 인정받 았다. 주소 아산시 인주면 아산만로 1520번길 11  문의 041-54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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