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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선율에 취한 술, 정근창 > <주류저널> 기자들이 추천하는 해장하러 가기 좋은 술집은?

모름지기 주당이라면 술 마신 다음날에도 해장술을 들이켜야 한다. 과음했을 때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과 해장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3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숙취에 좋은 꼬막부터 매운탕, 제육볶음까지 선호 메뉴를 골라서 방문해보자.
에디터 편집부 포토그래퍼 이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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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자가 추천하는 

동강나루터 

을지로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동강나루터를 모를 리 없다. 10여 년 전(본점은 1987년 오픈, 이후 장소 이전)년 문을 연 이곳은 직장인의 해장 맛집으로 유명한 참게·메기매운탕 전문점이다. 동원 집(순대국밥), 이남장(설렁탕) 등 오래가게(노포)가 즐비한 을지로 3가 에 위치해있다. 모친의 뒤를 이어 2대 윤동선 사장이 가게를 맡고 있다. “매운탕 장사를 한 지 30년이 넘었어요. 어머니께서 1대, 제가 2대 그리 고 3대인 아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죠.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단 연 참게·메기매운탕이에요. 하루에 300~400인분 정도 팝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해장을 목적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다. 취향에 따라 야채(미나리, 버섯 등), 수제비, 라면 등을 추가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얇게 반죽한 수제비의 인기가 좋다. 두툼한 메기 살은 녹을 듯 부드럽고 주먹 만한 참게는 시원함을 더해준다. 국물 색은 빨갛지만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메기의 기름기가 국물 맛을 한층 더 부드럽게 한다. 사계절 보양식으로 불리는 메기가 주재료인 만큼 몸에 좋은 건 두말 할 것 없다. “오랜 시간 사랑받은 비결은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껏 음 식을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매일 공급받는 활어만 사용하고 김치 는 직접 담그는 것이 원칙이에요.” 매운탕 외에도 미꾸라지, 굴, 민물새우를 섞어 튀긴 ‘섞어튀김’도 인기 다. 해장하러 왔다 국물 맛에 반해 또 다시 반주를 곁들이는 경우가 적 지 않은데, 이때 심심찮게 주문하는 요리가 바로 이 튀김이다. 기본 반 찬인 김치도 별미 중의 별미. 참고로 평일에는 점심이든 저녁이든 늦게 가면 자리 잡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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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 중구 삼일대로 12길 13 문의 02-2273-5989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평일) / 오후 9시(토요일) / 오후 8시(일요일)

 

 

P기자가 추천하는

제육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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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음주로 인한 숙취를 가라앉히면서도 속이 든든해지는 제육 볶음. 여기에 맑은 소고기뭇국 한 그릇 곁들이면 해장 메뉴로 완벽 하다. 제육원소의 대표 메뉴인 제육볶음 이야기다. 그러나 이곳에선 해장만 하고 돌아서기엔 왠지 아쉽다. 국민술 소주·맥주뿐 아니라 시중에선 잘 볼 수 없는 전통주와 한국와인까지 다양한 술들이 구 비돼 있기 때문이다. ‘딱 한 잔만 맛보고 가야지’ 했다가 결국 다시 본격적인 술자리가 펼쳐지는 곳. 해장하러 왔다는 사실마저 잊고 또 한잔 하게 되는 마성의 술집, 바로 제육원소다. 뤽 베송의 영화 <제5원소>를 교묘히 벤치마킹한 작명 센스가 돋보 이는 제육원소는 제육볶음이 대표 메뉴인 밥집 겸 술집이다. 탄생 스토리는 ‘가족에게 밥 해 먹이는 것을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다’로 시작한다. 가족에서 친척, 친구까지 ‘그 남자 김동영’이 밥 해 먹인 대 상이 점차 확장되더니 급기야 식당을 차려 온 동네 사람들에게 밥을 해 먹이게 된 것이다. 물론 그가 혼자서 해낸 건 아니다. 김 대표는 “가게나 할까 했을 때 선뜻 의기투합해준(?) 최희석 공동대표가 아 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고 디자인 관련 업무를 해온 최 대표가 있었기에 지금의 감각적인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김 대표는 주방을, 최 대표는 홀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와인21닷컴’의 객원기자로 활동 중인 백문영 칼럼 니스트가 합류하면서 제육원소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었다. 한국 와인과 전통주, 위스키 등 제육볶음과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다 양한 술 리스트를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9.75㎡(약 9평)의 아담한 공간에 2인용 테이블 5개, 벽을 마주하고 앉는 1인 의자 5개가 전부인 곳. 제육원소는 “친구들끼리 맛있는 안 주 먹으며 술 마시고 수다도 떨 수 있는 편안한 곳”이 되기를 바란다 는 대표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다.


위치 서울 중구 장춘단로 7길 12-1 문의 010-5449-7873 영업시간 오전11시 30분~오후 10시 (Break Time 오후 2시~5시, 주문 마감 오후 9시 30분, 토요일 오후2시~5시, 일요일 휴무)

 

 

H기자가 추천하는 

왕대박지지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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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회현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왕대박지지미촌’은 근방 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문난 꼬막 맛집이다. 화려하지 않은 입 구에 내부도 좁지만 음식 하나로 입소문이 퍼졌다. 메뉴는 전 부침과 해장에 좋은 꼬막을 활용한 양념꼬막무침, 박대구이 등 전라도 잔치 음식들로 구성됐다. 이곳을 운영하는 왕대박지지미촌 송현철 사장은 최근 꼬막무침과 삼색전 세트가 인기몰이 중이라고 귀띔했다. “양념꼬막은 처음 선보였던 2011년부터 호응이 좋았습니다. 요즘 양 념된 파채를 가장자리에 둘러 꼬막의 비린 맛도 잡고 버무려 먹기 좋게 개선했죠. ‘꼬막엔 소주, 전엔 막걸리’라지만 매콤한 양념꼬막 과 기름진 전이 결합되다보니 어떤 주류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보통 늦가을부터 봄까지 꼬막 제철이지만 이곳에선 사계절 내내 신 선한 꼬막을 맛볼 수 있다. 매일 자정 새벽시장에서 경매되는 물량 을 들여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송 사장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노하 우를 더했다. 간장을 베이스로 고춧가루, 물엿, 참기름 등을 정해진 비율대로 섞으면 이곳만의 비법 양념장이 완성된다. 손님층도 최근 다양해졌다. 기존에 40대부터 60대 직장인들이 찾 았다면, 요즘은 20대 직장인을 포함해 맛집을 탐방하는 연인, 외국 인 손님들까지 방문한다. 관광객이 많은 숭례문 근처에 위치해 직원 들도 중국어와 일본어는 기본으로 한다. 향토적인 분위기에서 지인 들과 함께 전라도의 해산진미를 맛보고 숙취해소도 하고 싶다면 왕 대박지지미촌을 추천한다.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 62-1 문의 02-752-3337 영업시간 오후 3시~자정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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