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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막오른 발포주 전쟁

국내 발포주 시장이 심상치 않다. 그간 필라이트 외엔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던 국내 발포주 시장에 최근 오비맥주가 신제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신제품 성과에 따라 향후 주류 업체들의 추가 진입도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에디터 홍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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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류 시장에 ‘발포주(發泡酒)’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 다. 지난달 오비맥주가 발포주를 출시하며 필라이트 독주 시장에 새 롭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주류 업체들도 신제품의 등장이 시장 변화 를 이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2월 맥아 비율 9%에 알코올 도수 4.5도인 발포주 ‘필굿(FilGOOD)’을 출시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일부 대 형마트와 CU 편의점에 정식 유통되고 있으며 이마트 및 기타 편의점 과는 입점 절차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그간 국내 발포주 시장은 하이트진로 ‘필라이트(FiLite)’의 독주 체제 였다. 지난 2017년 4월 출시된 필라이트는 누적판매량 4억 캔을 훌쩍 넘기고 현재 5억 캔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필라이트의 성장세는 눈여 겨볼만 하지만 발포주 자체는 시장규모가 작고 소비자 선호도 측면 에서도 크게 부각되는 품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발포주가 등장한 배경으로는 경제 불황에 따른 소비 트렌 드 변화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주52시간 근무, 혼술·홈술 문화 확산, 저녁이 있는 삶 등이 소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주류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최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저도주나 소용량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발포주는 저가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발포주는 맥아 비율이 10% 미만이기 때문에 현재 주세법 상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주세율도 맥주(72%)보다 낮 은 30%로 적용하기 때문에 생산 업체 입장에서 시도할만한 아이템 인 것이다. 발포주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경우 경제 불황 시 기였던 1990년대부터 발포주가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하나의 트렌 드로 자리 잡았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10여 년 전부터 이미 발 포주를 생산하며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일각에선 발포주의 시장 확대가 기존 맥주 제품의 시장 점유율 하락 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지만, 소비자의 세분화 된 입맛에 따른 다양성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 하는 20대 소비층에게 발포주는 저렴한 가격과 편안한 맛으로 충분 히 매력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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