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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컬럼 > 위스키 시장에도 꽃바람이 불어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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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따스한 꽃바람에 기분까지 살랑살랑해야 할 때이건만 국내 위스키 시장은 여전히 겨울 의 터널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판권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주류업계를 충격에 빠뜨 렸다.

임페리얼은 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 한때 국내 양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 던 브랜드다. 이미 작년 7월에 디아지오코리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기에 충 격은 더 컸다. 국제주류연구소(IWSR)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약 286만 상자(이하 모두 1상자 9리터 기준)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2017년에는 약 159만 상자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 9년간 출고량이 44.5%나 줄어든 수치다. 증명이라도 하듯 한때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위스키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디아지오코리아의 몸집 축소에 이어 임페리얼마저 새 주인을 기다리는 상황이 <주류저널>은 결코 반갑지 않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위기는 이미 2016년 글로벌 위스키 기업 바카디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서 철수하며 예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의 술 소비 트렌드마저 ‘저도 수’ ‘소확행’ ‘스몰럭셔리’ 등으로 바뀌면서 위스키 시장 전체를 흔들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웃 나라 일본에 질투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와 같은 기간 위스키 출 고량이 약 835만 상자에서 약 1780만 상자로 늘어난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일본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저도수, 스몰럭셔리에 걸맞은 위스키 칵테일이 등장했고 이 히트 메뉴를 판매한 술집마다 소위 대박을 쳤다. 그리고 위스키 칵테일 유행의 견인차 역할을 한 산토리의 하이볼은 세계적인 인기 위스키 반열에 올랐다. 물론 우리라고 두 손 놓고 있었을까.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발빠른 대처를 해왔다.

위스키의 젊은 층 소비가 늘자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한 제품 을 선보였다. 국내 저도수 위스키 최강자 골든블루의 골든블루, 롯데주류의 에스코트, 디아 지오코리아의 W시그니처 등이다.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음식과의 페어링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겨울을 보냈다.

그러니 <주류 저널>은 기대하고 있다. 곧 봄은 오고, 위스키 시장에도 꽃바람이 불어오기를.
편집장 박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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