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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 에델바이스맥주의 고향, 호프브로이 칼텐하우젠 양조장

이수진의 양조장 투어①

에델바이스맥주의 고향, 호프브로이 칼텐하우젠 양조장
1475년 설립된 호프브로이 칼텐하우젠은 오스트리아 맥주 중심지인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다. ‘향수맥주’라는 애칭의 에델바이스 맥주를 탄생시킨 맥주 명가를 찾아 탄생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글 이수진(국내 1호 비어소믈리에) 사진 이수진, 호프브로이 칼텐하우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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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브로이 칼텐하우젠은 오스트리아 맥주 중심지인 잘츠부르크 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다. 1475년 잘츠부르크의 상인 한스 엘젠하이머는 바름슈타인 암벽 인근의 깨끗한 물과 서늘 한 공기가 맥주 양조와 보관에 최적임을 확인하고 ‘Kalte Bräuhaus’ (서늘한 양조장, 독일어 kalt는 영어로 cold 의미)를 설립했다. 이후 1498년 양조장이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소유로 바뀌면 서 지금의 호 프브로이 칼텐하우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칼텐하우젠은 매 년 4천여 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열리는 잘츠부르크의 중심부 에서 남쪽 외곽으로 약 30분 가량 떨어진 조용한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다. 독일맥줏집을 연상시키는 낯선 양조장은 에델바이스 맥주가 탄생 한 곳이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밀맥주 양조장이기도 한 칼텐하우젠은 수백 년 동안 전통 밀맥주 양조기법을 사용해서 에델 바이스 맥주를 개발했다. ‘향수맥주’라는 애칭이 붙은 에델바이스 맥주는 밀맥주에 알프스 천연허브를 첨가해 순수하고 풍부한 꽃향 과 허브 풍미가 특징이다. 에델바이스 맥주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 먼저 맥주잔을 차 갑게 한 후 에델바이스를 약간 기울여 따른다. 병이 거의 비어갈때 병을 살짝 흔들어 병 안에 남아있는 효모를 섞이도록 해서 서빙한 다. 겨울 눈이 쌓인 알프스에서는 에델바이스 맥주를 눈밭에 꽂아 시원하게 칠링한 후 마시기도 한다. 1998년 칼텐하우젠 양조장이 오스트리아의 맥주기업인 브라우 유니온(Brau Union AG, 하이네 켄인터내셔널에 합병)에 인수합병되었지만 에델바이스는 오리지 널 레시피를 그대로 유지하며 양조되고 있다. 이후 출시된 에델바 이스 무알콜 맥주는 에델바이스의 독특한 풍미를 간직해 큰 인기를 끌며 오스트리아 무알콜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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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텐하우젠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정통 맥주와 현대적인 수 제맥주가 조화를 이룬다. 칼텐하우젠 오리지널, 켈러비어, 페일에 일, IPA 등의 기본 맥주와 계절별로 다른 시즈널 맥주, 매년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등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오랜 경력의 브루마스터 귄터 제라이트너와 그의 양조팀은 유서깊은 양 조장의 전통에 새로운 시도를 더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스트리아 의 토착품종인 와인 양조용 포도를 사용한 맥주, 벨기에식 위트비 어와 트리펠, 전통에 대한 오마주로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이름을 딴 맥주는 정통 밀맥주에 크래프트비어에서 즐겨쓰는 아마릴로, 시 트라 홉을 드라이호핑해 양조했다. 와인 효모를 이용해 만든 리슬 링 스타일의 과일맥주는 독특한 풍미와 신선함으로 와인업계에서 도 화제가 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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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마시는 맥주가 즐겁다, 양조장 투어 가이드

칼텐하우젠 양조장에는 공인맥주전문가인 비어소믈리에가 진행하 는 가이드 투어가 있다. 이곳의 가이드 투어는 양조장의 역사, 맥주 양조법, 맥주의 종류를 설명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곳에는 작고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수백 년 동안 맥주를 보관 하는 통을 만드는 배럴 메이커의 작업실을 재현했다. 양조장 건물 바깥에서 시작하는 투어는 양조장 안으로, 박물관 안으로 걸음을 옮기며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박물관에는 시대별로 맥주통을 만들었던 도구들이 전시돼 있고 맥 주통을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게 재현돼 있다. 시대별 도구들과 과 정들을 지나오면 마침내 수백년의 세월 동안 맥주를 품는 깊고도 단 단하게 완성된 맥주통을 만날 수 있다. 현재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 여행을 끝내면 호프브로이 칼텐하우젠의 맥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그동안 지켜봐왔던 과정을  되짚고 이해하게 된다. 물론 시음은 빠질 수 없는 투어의 클라이막스. 투어 참가자들은 신 중하고도 즐겁게 맥주를 시음하고 서로 시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 며 투어를 마무리한다. 가이드투어는 최소 3일전에 예약해야 하고 가격은 10유로다. 투어 는 독일어 또는 영어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영어투어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니기에 시간을 맞추기 어렵거나 자세한 내용보다 양조 장 자체를 둘러보고 싶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고 독일어 투어에 참가 해도 좋다. 오랜 경력의 센스있는 비어소믈리에가 중간중간 영어로 요약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마지막 시음시간에 고독한 시음가로 남 들보다 더 많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양조장에서 운영하는 펍 & 레스토랑인 브라 우가스트호프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양조장 건물 1층에 있는 이 레 스토랑은 까다로운 평가과정을 거쳐 잘츠부르크 비어컬처어워즈 (Salzburg Beer Culture Award)를 수상한 곳으로 이곳에서 탄생한 에델바이스 맥주는 물론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한 칼텐하우젠의 모든 맥주를 맛볼수 있다. 칼텐하우젠 뒤로 장엄하게 우뚝 서 있는 바름슈타인 암벽이 선사하 는 절경은 칼텐하우젠을 찾아야하는 또 다른 이유다. 암벽 바로 앞 까지 다녀올 수 있는 하이킹코스를 놓치면 꽤나 서운한 일이다. 이 밖에도 칼텐하우젠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운터스베르크 케이 블카를 타고 잘츠부르크의 전경을 바라보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고 사계절 내내 투어가 가능한 할라인 소금광산도 가까이에 있으니 시 간을 들여 찾아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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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수진은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국내  1호 맥주소믈리에로서 한국비어소믈리에 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맥주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 맥주 문화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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