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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07년 주류·외식 시장 동향

어느새 올해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한 해의 결산을 앞두고 주류 및 외식시장이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볼 때다.
2007년 주류시장은 여전히 웰빙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고급화되어 보다 부드러운 맛과 개성 있는 이미지, 그리고 음식이나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인 분위기를 찾는 선진국형 주류문화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주 시장은 경쟁이 높아가는 가운데 점점 낮아지던 도수가 19.5도로 맞춰지고 있고, 맥주는 회복세를 보이다 올 여름 경이적인 판매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려 성장곡선을 예고했다. 수입주류는 위스키 시장이 미미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슈퍼 프리미엄 급의 성장이 눈에 띄었고, 와인 시장은 보다 다양한 국가의 여러 브랜드로 성장을 계속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많은 변화를 맞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큰 움직임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제도권의 보다 강력한 틀 속으로 편입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산업을 둘러싼 제반 여건이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통을 겪게 될 것 인지 새로운 추진동력으로 자리 잡을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의 흐름도 되짚어 봤다.
글 윤선용 기자 / 나보영 기자
사진 김훈 기자

주류시장 동향
“웰빙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 까다로워지고 고급스러워지는 추세 지속되는 가운데 순하고 부드러운 술을 음식이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천천히 즐기는 선진국형 음주 문화로 변화”

소주시장, 선의의 경쟁으로 상생의 노력이 필요한 때
16.jpg올해 소주시장을 말하기에 앞서 지난해에는 2월 출시된 두산의 ‘처음처럼’과 8월 출시된 진로의 ‘참이슬’ 등 신제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자 성향에 맞춘 도수 변화에 따라 소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고 시장의 경쟁도 활발했다. 이에 따라 소주 시장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의 기대가 올해까지 그대로 이어졌으나,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시장 성장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이에 대한 원인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소주 업계의 부정적인 광고 경쟁, 올해의 소주값 인상, 덥고 여름이 길었던 올해의 계절적 특성 등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로와 두산의 소주의 물 성분(알칼리)과 관련한 지면 광고 경쟁이 과열되자 공정거래위윈회에서 제재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첨가물(설탕, 소금)과 관련하여 공정위에 제소가 된 상태다. 이를 지켜보던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고 양사가 경쟁하는 동안 지방 소주사들의 매출이 성장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5월 소주 값이 4.9~6.3% 인상되면서 이 영향으로 6월에는 소주 매출이 잠시 주춤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소주보다 맥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약세를 보였으나 소주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주의 저도화 추세는 올해 대략적으로 19.5도로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순하고 부드러운 소주를 선호함에 따라 진로, 두산, 보해, 선양 등 제조사들은 각기 19.5도 제품을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소주 시장에 관해 “부드럽고 깔끔한 저도주 소주의 이미지만큼 소주 시장이 날카로운 경쟁 보다는 선의의 경쟁으로 상생의 노력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복세 보이며 올 여름 대폭 성장한 맥주시장
18.jpg주류시장의 예상치 못했던 반전은 맥주 시장에서 일어났다. 올해 초제조사들은 자사 브랜드에 대해서는 기대를 건 상태에서도 맥주업계가 2~3년 동안 침체되는 성향을 보임에 따라 올해도 맥주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이나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견했으나 올 여름 맥주는 월드컵 특수 이후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8월, 월간 맥주출고량 역대 최고 기록을 돌파했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8월 출고량은 전년대비 8.2% 증가해 1,321만 상자(500㎖, 20병 기준)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지난해 8월의 1,221만 상자보다 100만 상자가 많은 양이다. 오비맥주도 8월 출고량이 909만 상자로 작년 같은 달의 868만 상자보다 늘었다. 이와 함께 8월 국내 맥주시장 전체 출고량도 2,230만 상자로 월드컵 특수로 인해 2,142만 상자를 기록한 지난 2002년 6월 출고량을 갱신했다.
이는 불황으로 인해 정체를 보이던 국내 맥주시장이 올해 들어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고 유난히 길었던 폭염 등이 겹치면서 맥주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맥주 판매량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전체 맥주 출고량도 연도별 사상 최대였던 2002년의 2억555만 상자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와인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이태리 와인 인기
위스키 미미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슈퍼프리미엄급 인기
한창 주류업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와인은 올해도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와인의 경우 올해는 보다 다양한 국가, 지역, 품종의 와인이 국내에 들어왔으며 수입사마다 자유롭게 여러가지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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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약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것은 이태리 와인으로 약 113%의 성장률을 보였다. 몇 년간 감소되던 프랑스 와인은 증가세로 돌아서 약 88%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칠레 와인은 약 75% 증가했다.
판매 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이태리 와인은 레스토랑에서 많이 소비되었으며, 할인 매장이나 백화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칠레와인과 미국 와인의 인기가 여전했다. 미국 와인의 경우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됨으로 인하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수입량과 종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위스키 시장은 일부 업체들의 탈세 등의 소란을 뒤로하고 미미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슈퍼프리미엄 급 위스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슈퍼프리미엄 급은 8월 기준 전년대비 14% 성장 한데 비해 프리미엄 급은 5%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스탠다드 급은 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올해는 보드카가 새롭게 주목받았다. 새로운 브랜드가 국내 출시 된 가운데 전년대비 올해 보드카 수입액은 30% 이상 성장했다. 이는 세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생산 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 주목했고, 파티나 감각적인 광고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어 소비자들이 보드카를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술로 인식하면서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분자주 활약하는 가운데 국세청의 육성 사업으로 전통주 시장 성장 가능성 열려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전통주는 지난해의 탁주 업소 증가로 전통주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얻은 바 있으며 전통주 육성 발전에 힘쓰고 있는 국세청의 지원 사업에 힘입어 성장의 노력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에서 국세청은 전통주 사업에 대한 세율을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통주 및 과실주 시장에서 복분자 브랜드 1위를 차지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는 보해양조의 ‘보해 복분자주’는 미국, 호주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2004~2006년까지 한국 과실주 총 수출량의 90%를 차지하며 과실주 수출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식시장 동향
“제도권내로 진입하는 프랜차이즈 새로운 변화에 걸맞는 노력 필요
2007년은 외식시장 구조조정의 과정, 경쟁력 있는 가맹본부와 사업자로 거듭나야 ”
외식시장의 성장속도가 갈수록 느려질 것이라는 점은 이미 수년전부터 예견되어온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 등 경제 여건의 악화 속에 소비심리 위축과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으로 인해 개별 점포의 매출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객단가, 고객수, 매출은 하락하는 반면 인건비, 식자재 등 각종 원가 및 임대료는 증가해 점포당 수익률은 떨어지고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도 하락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더불어 외식시장의 신규 진입 수요자인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 실패에 대한 위기감으로 창업보다는 재취업을 선택하거나, 이전의 ‘묻지마 창업’행태를 벗어나서 철저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의 폭등에 예비창업자의 시선이 쏠리면서 창업시장은 더욱 주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가맹사업진흥에 관한 법률’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통해서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육성’과 ‘진흥’이라는 균형 잡힌 틀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상황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 속에서 가맹사업자와 가맹본부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이다.
새로운 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서라도 가맹본부들의 발걸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성장 잠재력을 의심받는 퓨전주점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주목받은 아이템을 꼽는다면 2005년 하반기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한 퓨전주점을 들 수 있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에서 선호업종으로 여전히 퓨전주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포화상태의 과열양상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리야’, ‘오뎅사께’ 등 많은 퓨전주점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또한, 해산물 요리주점 ‘섬마을이야기’는 매장에서 일평균 매출이 일정 액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본사 로열티를 삭감해 주고, 70∼80년대 교실을 테마로 한 퓨전주점 ‘짱구야 학교가자’는 분기별 점포 클리닉 프로그램을 도입, 본사 직원이 가맹점에 상주해 매출부진 해소에 매달리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보이며 퓨전주점의 열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모습이다.

성숙된 시장에서 안정적인 변화 ‘치킨전문점’
치킨은 배달전문점을 제치고 ‘BBQ 치킨 & 비어’, ‘둘둘치킨’ 등 호프형 매장 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배달과 테이크 아웃, 내방고객까지 다양화 되어 있는 매출구조를 강점으로 하는 치킨 호프형 매장은 치킨 외에도 다양한 안주를 갖추고 있어서 AI(조류독감)등 외부요인에 대한 영향을 덜 받는데다가 계절별 매출 편차도 줄여서 창업시장을 지탱하는 한 축이 되고 있다. 또 트랜스지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올리브유와 카놀라유를 쓰는 업체들도 증가했고, 아예 튀기지 않고 굽는 바비큐 치킨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BBQ치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식 재료에 민감해져, 가격 부담이 있지만 올리브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름을 쓰지 않는 ‘구운 치킨’도 인기다. ‘코리안숯불닭바비큐’는 숯불로 닭을 두 번 구워 닭 자체의 기름까지 쏙 뺐다. 오븐에 닭을 구워 기름기를 최소화한 ‘리치리치’같은 업체들도 있다.

분야를 넓혀가는 소형점포
인건비, 점포유지비 등 고정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점포 창업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과거 사이드메뉴로 취급되던 오징어, 오므라이스, 비빔밥 등의 메뉴가 전문점으로 새롭게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국형 델리숍을 표방한 제네시스의 ‘델리아띠’는 소형점포라는 말이 무색하게 샌드위치, 샐러드, 미니주먹밥, 수프, 베이커리, 커피, 음료 등 총 50가지의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또, 올리브떡볶이는 ‘깨끗하고 맛있는’ 떡볶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리브유를 튀김유로 사용하고 생 쌀떡과 30여 가지의 천연 양념, 허브 등을 재료로 썼다. 메뉴도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 등 분식이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쇠고기 전문점
최근 외식시장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쇠고기 전문점은 한미FTA협상 타결을 전후해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대를 중심으로 저가, 중저가, 고가 등 다양한 포지셔닝을 통해 저마다 가맹사업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저가전략중심이나 외부적인 불안요인과 같은 우려를 불식 시킬수 있는지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지난 5월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참숯불갈비 전문점 ‘오래드림’은 최근 3~4개월 동안 40여 개 점포를 오픈 했다. 미국에서 직수입해 본사 공장에서 직접 가공한 후 가맹점에 유통하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미국산 쇠고기도 1만 원 이하의 소비자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 ‘소가미소’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자리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점포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매장을 100~15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도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쇠고기 전문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쇠고기 붐이 확대되고 있다. ‘소뜨레’는 점포 내부에 로즈마리 등 허브식물 화분을 비치하고 허브 소금, 허브에 절인 고기 등 ‘웰빙’ 점포를 표방하고 있고, 원할머니보쌈이 곧 런칭하는 ‘별난소문’은 매스티지를 표방, 차별화된 소스를 개발해 고품질의 고기를 중저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웰빙’의 파괴력이 그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씨푸드 레스토랑이나 해산물요리 전문점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가격파괴 삼겹살 전문점이나 치킨전문점, 막걸리 전문점 등은 저가전략에만 매몰되거나 급속하게 변하는 시장상황에 늦게 대처하고 또 무분별한 난립으로 인해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2007년은 외식시장 구조 조정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시장논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경쟁력있는 가맹본부와 사업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트렌드에 편승하는 브랜드 갈아타기 전략은 장기적으로 전체 시장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없으며, 지속적인 R&D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통해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 나가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이에 맞는 수익성의 차별화가 있어야 됩니다. 레드오션 속에서도 얼마든지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장재남 원장은 이와 같은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여건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내년 시장을 어둡게 볼 필요는 없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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